[김익현기자] "어나니머스가 이번엔 페이스북을 노린다고?"
뱅크오브 아메리카, 소니 등을 공격했던 세계적인 해킹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번엔 페이스북을 공격할 지도 모른다고 주요 외신들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문의 골자는 어나니머스가 '가이 포크스 데이'인 오는 5일 페이스북에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한다는 것.
가이포크스데이는 1605년 영국 국왕 제임스 1세의 카톨릭 억압정책에 불만을 품고 폭탄테러를 하려다 처형된 가이 포크스를 기념하는 날이다. 처음엔 제임스1세가 목숨을 건진 것을 축하하는 날로 시작됐지만 최근 들어선 자유를 얻기 위한 가이 포크스의 투쟁을 기념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었다.
어나니머스가 페이스북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은 이들이 오픈 포럼에 올린 글 때문이다. 어나니머스 오픈 포럼의 일종인 '파이어릿패드닷넷'에는 지난 3일 'OP_FB'이란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페이스북을 공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올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어나니머스가 오는 5일 페이스북에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포럼에 올라온 글은 단순히 브레인 스토밍을 하는 수준이라는 게 반론의 골자다.
과연 어나니머스가 세계 최대 SNS 사이트인 페이스북 공격에 본격 착수할까? 400여 년 전 자유를 위해 목숨을 던졌던 한 영국인을 추모하는 날이 다가오면서 SNS 상에서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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