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펜 미니'(E-PM1)는 지난 7월 올림푸스한국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이었다.
당시 행사에서는 '펜 미니'와 함께 최고급 E-P3와 보급형 E-PL3 등 모두 3가지 제품이 공개됐다. 이중 E-P3와 E-PL3는 기존 라인업을 잇는 후속 모델인 반면 E-PM1, '펜 미니'는 기존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라인업이었다.
'펜 미니'는 여성들을 위한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다. 기본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그중에서도 특히 올림푸스 펜 시리즈는 모두 여성 소비자들까지 디지털 카메라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품고 있는 제품들이지만, '펜 미니'는 이를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를 표현하기 위한 가장 큰 차별점이 크기와 무게, 그리고 색상이다.
펜 미니의 크기는 109.5x63.7x34.0mm이고, 무게는 바디 기준 215g이다. E-P3에서 E-PL3, 그리고 E-PM1(펜 미니)로 내려올수록 크기와 무게가 점점 줄어든다. 특히 무게는 E-PL3 대비 약 50g, E-P3와 비교하면 106g 더 경량화됐다.
펜탁스의 미러리스 카메라 '펜탁스Q'를 제외하면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무게다.
색상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E-P3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 기본적인 색상으로만 출시됐고 E-PL3는 여기에 레드 색상이 추가됐다. 이에 반해 펜 미니는 기본적인 블랙과 화이트, 실버는 물론 핑크와 퍼플, 브라운이 추가돼 모두 6가지의 색상을 갖췄다.
◆크기만 작을 뿐 기능은 거의 동일
크기가 작아도 E-P3나 E-PL3보다 기능적으로 부족한 것은 거의 없다. 펜 미니 역시 다른 제품들과 동일한 1230만 유효화소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AF 역시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올림푸스는 다만 제품별로 소소한 차이를 남겨두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역시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할 때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선 E-P3는 뒷면 다이얼이 2개이고, 착탈식 그립이 채용됐다. E-PL3와 펜 미니는 다이얼이 하나 뿐이며 그립이 없다.
LCD도 조금씩 다르다. 세 제품 중 E-PL3만 액정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E-P3는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사진 촬영시 보정을 통해 효과를 가미해주는 아트 필터도 차이를 뒀다. 펜 미니와 E-PL3는 팝 아트, 소프트 포커스, 거친 필름효과, 토이포토, 디오라마, 드라마틱톤 등 6가지 아트필터를 제공한다.
반면 최고급 모델인 E-P3는 여기에 엷고 은은한 컬러, 온화한 세피아, 라이트톤, 크로스 프로세스 등이 추가됐다. 팝아트와 엷고 은은한 컬러, 온화한 세피아, 토이포토 등은 한 기능 내에서도 2~3가지 다른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여친렌즈 45mm, 풍경렌즈 12mm로 미러리스 카메라 '재미+'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디가 작아도 렌즈 교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거운 DSLR 카메라를 쓰지 않더라도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다양한 렌즈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으로 사진 촬영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올림푸스는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 2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제품은 준망원 렌즈 'M.주이코 디지털 45mm F1.8'와 하이 그레이드 광각 렌즈인 'M.주이코 디지털 ED 12mm F2.0'이다.
45mm 렌즈의 별명은 일명 '여친렌즈'다. 35mm 환산시 90mm의 초점거리와 F1.8의 밝은 조리개를 지원해 인물사진 촬영에 탁월하다.
12mm 렌즈는 35mm 환산시 24mm의 초점거리를 제공해 광각 촬영에 유용하다. 풍경 사진이나 간단한 스냅, 음식 촬영에 유용하다.
이 렌즈는 특히 '스냅샷 포커스 기구'를 지원한다. 포커스링을 뒤로 밀면 최소 0.2m부터 0.5m, 1m, 3m, ∞ 등의 거리 표시가 나타나는데, 링을 움직여 원하는 거리에 포커스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한편 올림푸스는 파나소닉과 공동 개발한 마이크로 포서드 규격을 사용한다. 때문에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카메라용 렌즈들은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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