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이미 'TV 세트' 프로토타입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포춘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진 먼스터는 특히 애플이 내년부터 TV 세트를 공급하기 시작해 첫해에 14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는 2014년에 432만대를 판매, 세계 스마트TV 시장에서 3%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 먼스터는 지난 2009년부터 애플의 TV 세트 사업 진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온 애널리스트다. 먼스터의 이날 보고서는 24일 출간된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서 잡스가 TV와 관련돼 진술한 말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잡스는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자신의 전기를 위한 아이작슨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TV 세트'를 만들고 싶다"며 TV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잡스는 아이작슨에게 "애플이 만들 TV 세트는 모든 단말기는 물론이고 아이클라우드와 끊김없이 연결될 것이고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특히 "마침내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었다.
TV 세트 프로토타입이 완성됐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진 먼스터는 "애플이 TV 세트를 만드는데 중요한 장애 가운데 하나는 생방송과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문제였을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가 '마침내 해냈다'고 말한 부분이 이 지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스터는 특히 "TV에 정보를 입력해 프로그램을 검색하는 지루한 작업을 해결하기 위해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Siri)'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는 아이폰4S에 채택돼 관심을 끈 음성인식 기술이다.
먼스터는 또 애플이 TV 사업에 착수한 다양한 근거들도 제시했다.
우선 올 1월에 아시아에서 미팅을 가졌는데, 이를 근거로 볼 때 애플은 LCD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제조공장에 투자를 하면서 3.5인치의 모바일 용도 외에 50인치 TV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진 먼스터는 또 최근 9월에 만난 아시아 지역 부품 공급첩체들이 애플 TV가 준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에는 미국 특허청이 TV에 관한 애플의 특허를 공개하기도 했다. 10월6일 신청된 이 애플 특허는 생방송을 찾고 기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관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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