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좌)이 24일 박원순 야권 통합 후보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초박빙 경합의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원장은 이날 "멀리서나마 성원했고 응원차 방문했다"면서 "예전부터 생각했던 상식을 기반하고 모든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그런 판단을 기준으로 선택하시기를 바란다"고 박 후보를 지지했다.
이후 안 원장과 박원순 후보는 9층 회의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통해 덕담을 나누었다.
안 원장은 이날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이겨서 네거티브 선거를 뿌리뽑기 바란다"고 했다고 박원순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장은 이와 함께 "수요일 아침 기온이 1도로 떨어지는 등 날씨가 추워지는데 투표율이 60%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후보를 격려했고, 박원순 후보는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기대했던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원 유세는 없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원순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은 이날 선거 지원 유세와 관련된 안 원장과 박 후보 간 논의가 없었다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이미 안 원장이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지 재천명은 박원순 후보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지지율 50%를 기록했으나 이후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의 겅증 공세 속에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날 안 원장의 공식 지지 선언은 그간 한나라당의 공세 속에 실망했던 안 원장 지지층들이 박원순 후보쪽으로 쏠리도록 힘을 실어 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 원장의 지지가 지원 유세 등 직접적인 형태로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한계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 이틀 전 무당파에 지지를 얻고 있는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후보 공식 지지가 막판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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