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기자] 전세계 컴퓨터 디자이너들의 경연장인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ADAA)'에서 한국 학생이 우승을 차지해 주목된다. 올해에는 국민대학교 이송은(Lara) 학생이 애니매이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에 4년 연속 ADAA 우승을 선사했다.
어도비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매년 개최하는 ADAA는 최고의 대학생 그래픽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 디지털 필름메이커, 개발자 및 컴퓨터 아티스트를 선발하는 글로벌 공모전.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73개 국가, 1천 500여 개 대학의 4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어도비 디자인 툴을 사용한 창작물을 제출했다.
어도비는 지난 23일 오후 대만 타이페이 CPC 콘퍼런스 센터에서 ADAA 시상식을 개최하고 브라우저와 비브라우저, 애니메이션, 게임 등 총 15개 분야에서 우승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민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학부 과정을 수료한 이송은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My Favourite Animal)'이라는 작품으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송은씨는 작품 제작을 위해 네 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각각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 묘사하게 한 후 동물을 그려냈다. 이는 리얼리티를 거부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사람들이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는 개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승 작품의 제작 의도다.
작품 제작에는 어도비 프리미어와 어도비 포토샵이 활용됐으며 이라라 학생은 24일 오후 대만 트레이드센터 열리는 ADDA 우승자 패널 인터뷰에 참가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어도비 마크 핍스 아태지역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아태지역 참가자 수가 증가했고 특히 대만에서는 지난해보다 10배 많은 272명(팀)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특히 아태지역의 참가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 전세계 참가자의 21%인 960명(팀)에 달했다. 한국 참가자 수는 전년 보다 40명 증가한 198명으로 참가자 수에서 대만의 뒤를 이었다.
<사진 설명> 국민대학교 이라라 학생이 대만 CPC 콘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제11회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우승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받고 있다.
◆ 분야별 수상자는 누구?
이번 공모전에서는 ▲브라우저 기반 디자인에서는 매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의 앤드류 맨골드 팀 ▲비브라우저 기반 디자인에서는 IUVA의 에리카 로시니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는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의 폴 호프 ▲모바일 디자인에서는 뉴욕 유니버시티의 콴 리우 ▲게임 디자인 및 개발에서는 매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의 앤소니 매톡스 ▲설치 디자인에서는 칼리지 포 크리에이티브 스터디스의 윌 루비 팀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애니메이션에서는 국민대학교의 이송은(이라라) ▲라이브 액션에서는 시티 유니버시티 오브 홍콩의 호탁 람 ▲모션 그래픽에서는 요크 유니버시티의 브라이언 밴톤 ▲일러스트레이션에서는 도트문트 유니버시티의 카트린 로드게스트 ▲패키징에서는 요크 유니버시티의 맨 웨이 웡 ▲사진에서는 매릴랜드 인스티튜트 칼리지 오브 아트의 라이언 리클루즈 ▲인쇄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의 션 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이번에 최고의 교수법을 높이 평가하기 위해 교수진을 위해 신설된 교육용 인터랙티브 미디어 혁신에서는 유니버시티 오브 루이지애나의 더글라스 윌리암스 팀이, 교육용 비디오 및 모션 혁신에서는 브링검 영 유니버시티의 라이언 우드워드가 우승했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3천 달러와 상장, 상패 및 어도비의 소프트웨어가 수여됐다. '어도비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사이트(http://www.adaagallery.com/)를 참조하면 된다.
타이페이(대만)=김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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