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스티브 잡스가 마지막으로 가장 공을 들인 제품은 애플 브랜드의 '통합 TV 세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24일부터 판매되는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좀더 간단하고 우아하며 쓰기 쉬운 TV 세트를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애플TV'라는 셋톱 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그러나 '애플TV'를 가리켜 "재미 삼아 하는 일(hobby)"이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시켜왔다. 이 사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다.
그러나 전기는 잡스가 TV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전기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사용하기가 정말 쉬운 '통합 TV 세트'를 만들고 싶다"고 아이작슨에게 말했다. 잡스는 특히 "이 '통합 TV 세트'는 모든 단말기 및 아이클라우드(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끊김없이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스는 또 "더 이상 소비자는 (이 TV에서) DVD 플레이어나 케이블 채널을 위해 복잡한 리모트 컨트롤을 만지작거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유저인터페이스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마침내 그것을 해냈다(I finally cracked it.)"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TV의 개념은 기존 케이블 방송에 인터넷 서핑 그리고 애플 iOS 플랫폼과의 자연스러운 연동을 포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잡스의 이 말은 '애플TV' 셋톱박스 외에 애플의 브랜드를 단 본격적인 의미의 '통합 TV 세트'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애플이 본격적인 의미의 TV 세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은 줄곧 제기돼왔다. 애플이 내년말까지는 TV세트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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