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도 삼성전자와 구글의 좋은 파트너십은 지속될 것이다. 대한민국 DNA에 삼성의 저력을 결합한 게 스마트폰 시대에 발빠르게 적응한 원동력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삼성과 구글의 관계에 부정적이리는 시각에 대해 "좋은 관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일 '갤럭시 넥서스' 발표 행사가 열린 홍콩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최초로 탑재한 레퍼런스폰이다. 삼성전자는 종전 버전인 안드로이드2.3(진저브레드)를 최초 탑재한 '넥서스S'를 연초 출시한 바 있다.
신종균 사장은 "앞으로도 구글의 레퍼런스폰을 지속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우선 갤럭시 넥서스에 전념하고 다음 계획은 미정"이라며 "삼성과 구글의 관계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좋은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종균 사장과 일문일답.
-제품 이름이 '넥서스 갤럭시'가 아닌 '갤럭시 넥서스'가 된 비화가 있는가?
"'갤럭시' 하면 삼성이 생각나고 '넥서스'하면 구글이 떠오를 것이다. 연초부터 함께 개발했다. 삼성과 구글의 공동폰이란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애플과의 특허전으로부터 자유롭나?
"해 봐야 알지 않겠나. 피할 수 있는건 다 피해보겠지만 100% 자유로울지는 봐야 알 것이다."
-구글의 레퍼런스폰을 계속 출시할 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또 다음 레퍼런스폰은 상반기 중 나오나?
"삼성과 구글은 모토로라와 관계 없이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것이다. 갤럭시 넥서스 개발을 잘 완료했다. 차기 제품 계획은 아직 미정이고 현재는 갤럭시 넥서스에 전념한다."
-갤럭시 넥서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안드로이드4.0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운영체제를 합친 것이다. 얼굴 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언락' 기능 등 사용자 환경과 경험이 상당히 개선됐다. 속도가 빨라서 PC 환경 그대로 즐길 수 있고 카메라 기능 혁신도 많이 구현했다."
-향후 기존 제품들의 안드로이드4.0 업그레이드 계획은?
"기존 제품의 하드웨어 시스템이 허용하는 한 지원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폰이라고 모두 가능한 게 아니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메모리 등에서 가능해야만 가능하다."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편인데.
"사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회사가 아니었지 않나. 스마트폰 소용돌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대응해 이미 선진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여러나라에서 휴대폰 전체 시장 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1등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경쟁사 못지않게 고객의 사랑을 받고 높은 충성도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삼성전자만 유독 스마트폰 시대에 빨리 적응해 성과를 내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업부 임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빠르기도 하고 헌신적으로 열심히 한다. 대한민국 DNA에 삼성의 저력을 더한 게 원동력이다. 헌신적으로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본다."
-2012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2012년에 세계 경제는 선진국 중심으로 먹구름이 끼고 올해보다 더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 휴대폰 시장 성장은 어려울 것이다. 그 가운데 서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성장할 것이다."
홍콩=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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