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문제에 대해 "대통령에게 '재검토하자'고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108산사 순례기도회 창립 5주년 기념 대법회'에 참석해 "내곡동 사저 부분은 정리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곧 (말)할 것이며, 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사저 문제를 얘기할 시점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야 대표 및 5부 요인 오찬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정국 현황을 설명하면서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당 대표의 이러한 요구는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저 문제가 '악재'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홍 대표는 내곡동 사저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 11일 국가예산이 투입된 경호동 규모를 대폭 축소하도록 청와대에 공식 요청했으며, 15일에는 충주시장 재보선 지원유세 현장에서 "청와대 사저 논란에 대해 재검토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현재 판세에 대해 "박빙을 만들었고, 조금만 더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열심히 하면 희망이 보인다"고 전망한 만큼 이 대통령에게 사저 '재검토'에 대해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이같은 건의를 수용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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