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5.1%↑

[김관용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글로벌 시스템 통합과 제조 및 통신, 금융시장의 IT 고도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발표한 2011년 2분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1.9%,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시장의 경우, 전년 상반기에 비해 5.1% 성장한 1천769억원 규모로, 용량 측면에서는 63.2% 증가한 87페라바이트(PB)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일본 강진 등의 자연 재해와 일부 금융권의 해킹 및 정보 유출 사고가 시장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비즈니스 연속성과 재해 복구 인프라 및 데이터 보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제조와 유통 시장은 대형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 통합과 생산관리시스템(MES) 및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고도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도입, 내부 보안을 위한 문서 중앙화와 모바일 오피스 환경 구축 등이 IT 투자를 활발하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융 시장도 증권,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차세대 시스템에 대한 투자 재개와 함께 주요 은행들의 포스트 차세대 수요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합병, 분사 등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시스템 증설, 통합 및 백업 고도화 수요가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스토리지의 추가 도입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투자가 위축됐던 통신권의 경우도 인프라 통합, 교체 및 4세대 이동통신망 구축 등 차세대 투자 모멘텀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비정형 데이터의 양산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넷하드(NAS) 수요는 2011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외장형 시장 매출의 13.6%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시장의 4%에 해당하는 iSCSI(Internet 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e) 스토리지 수요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49.7%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며 시장 인식이 한층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는 하이엔드와 엔트리 스토리지 수요 증가가 두드러져,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7%,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IDC는 최근 대기업군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고도화와 관련한 투자가 주를 이루면서 하이엔드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일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