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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무소속 출마로 손해보더라도 감내할 것"


무소속 결정 "민주당 철학, 마음으로 함께 하면 민주당원도 지지할 것"

[채송무기자]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7일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무소속으로 서울 시장 후보에 등록했다. 이후 박 후보는 종로 안국동에 위치한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이 만든 야권통합단일 후보 박원순은 10월 27일 다시 새로운 서울의 아침을 열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는 후보 등록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박빙의 승부에서 이로 인해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며 "그러나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고 원칙 때문에 손해를 본다면 봐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대승적으로 생각해주신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며 "민주당이 새로운 변화와 통합의 길을 열 것이고 저는 그 길에 함께 서서 갈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소속 의원·시의원·구의원 등 정말 현장에서 선거를 위해 뛰어야 하는 분들이 야권 통합 후보인 저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분위기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선거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원들의 닫힌 마음과 아픈 상처를 달래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여러 방법이 있지만 민주당이 내세운 사람 중심의 도시, 보편적 복지라는 철학을 마음으로부터 함께 한다면 민주당원들도 저를 지지하고 당선시켜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와 함께 시민들의 기존 정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을 강조하며 투명성과 시민과 함께 하는 선거를 치를 것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기존의 정치, 기존의 서울은 안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정치 행태나 정치 문화, 정치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너무나 간절한 갈망이 있다. 제가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 방법에서도 당연히 그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선거 문화 판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네거티브 방식을 쓰지 않을 것이고, 시민들을 괴롭히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들을 즐거움과 기쁨의 축제로 초청하는 선거를 해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을 상임본부장에 임명한 것에 이어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혁신과 통합을 포함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조만간 꾸릴 예정이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지원을 약속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의 본격적인 선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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