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킹(ADN) 업체인 F5네트웍스가 한국지사의 영업력 확대와 파트너 정책 강화를 통해 향후 1년 동안 5개 이상의 강력한 고객(레퍼런스)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F5네트웍스 코리아 수장으로 선임된 조원균 지사장은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전략과 한국 시장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F5네트웍스는 전 세계 ADN 시장에서 6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회사로 점유율도 7~8% 수준이다.
조 사장은 전송계층의 데이터를 목적지로 전달하는 L4 스위치와 관련 "F5네트웍스 코리아가 L4로 한국 시장에 포지셔닝하는 것은 우리의 비전에 맞지 않고 한국 시장에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면서 "ADN을 총괄적으로 책임지고 갈 수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포지셔닝을 위해 L7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7 스위치는 최상위 계층으로 통신망으로 연결된 응용 프로세서들의 정보교환이 되는 계층이다. L4와 L7은 기능과 역할면에서는 동일하지만, 패킷(Packet)을 분석해 성격과 중요도를 분류하는 인텔리전스가 달라서 '적절한 목적지'를 찾아내 해당 패킷을 처리해 주는 능력에 차이가 발생한다.
아울러 조 사장은 "새로운 시장의 변화와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를 단순화 된 플랫폼을 통해서가 아니라, 현재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서비스에서 요구되는 가용성, 최적의 성능, 보안,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조 사장은 특히 한국에 대해 "단순한 서버 로드밸런싱과 가격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어 한국은 어려운 시장"이라면서도 "변화하고 복잡해진 환경에서 F5네트웍스의 L7 스위치는 고객으로 하여금 시장에서 기회를 가져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국 사업 전략을 소개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자와 주요 기업의 게이트키퍼(Gatekeeper)업체, SI(System Integration) 파트너들과 사업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 F5네트웍스 코리아의 직접 영업력 강화 뿐 아니라, 수직적인 시장 중심의 파트너 정책을 펴서 12개월 안에 국내 톱5의 강력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조 사장은 "본사의 한국 지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F5네트웍스는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어떤 벤더보다도 많은 회사다. 본사의 뛰어난 기술력과 비전이 타이밍에 맞게 한국에 적용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에 설립된 F5네트웍스는 1999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한국 지사는 2004년에 설립됐다. 조 신임 지사장은 지난 15년간 KT, 캐이블앤와이어리스, 시스코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운영 업무를 담당했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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