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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브랜드 가치 '약진'


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각각 17위·61위 차지해

[김지연기자] 글로벌 시장 전체를 무대로 누비는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지난 4일 발표한 '2011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34억3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한 17위에 올랐다.

또 다른 국내 기업인 현대차는 60억5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네 계단 오른 61위에 랭크됐다. 100대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삼성과 현대차 두 곳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인터브랜드 조사에서 41위에 오른 이래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 역시 지난 2005년 84위로 100대 브랜드 조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이후 2009년 69위, 2010년 65위, 2011년 61위 등으로 차근차근 상승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성장률은 각각 지난해 대비 20%, 19%다. 이번 조사에서 100대 기업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이 대부분 평균 5~9% 수준의 한자릿수 상승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장세다.

이같은 두자릿수 성장세는 전년 대비 32% 성장한 아마존(127억5천800만달러)이나 27% 성장한 구글(553억1천700만달러)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브랜드 가치(590억8천700만달러)는 3% 하락, 소니(34위)와 닌텐도(48위)는 각각 13%, 14%씩 줄었다.

◆노키아 진 자리에 애플 급부상

이번 조사에서 미국 코카콜라(718억6천100만달러)는 12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IBM과 MS, 구글, 제네럴일렉트릭(GE), 맥도날드, 인텔, 디즈니, HP 등 상위 10위는 모두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한편, 1위부터 10위가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지난해 8위였던 노키아(250억7천100만달러)가 14위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 노키아는 2009년 5위에서 2010년 8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나왔다.

노키아가 밀려난 자리는 애플이 꿰찼다. 지난해 조사에서 17위였던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334억9천200만달러로 58%나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100대 기업에 든 IT 및 인터넷 관련 기업에는 오라클, 아마존, 이베이, 델, 액센추어, 제록스, 야후, 어도비(이상 미국), 블랙베리(캐나다), 필립스(네덜란드), 캐논, 소니, 파나소닉, 닌텐도(이상 일본), SAP(독일) 등이 있다.

또한 대만 HTC(98위)는 일본 닛산(90위), 미국 존디어(97위)와 함께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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