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9월 추석을 맞아 명절 특수를 노렸던 백화점들이 예상만큼 매출이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달 월별 매출 신장률(전년 동기대비)이 상반기에 비해 최악의 경우 '반토막'이 날 정도로 판매가 부진했다. 때 이른 추석에 특수기간이 줄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이렇다 할 재미를 못봤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9월 한 달 동안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매출이 8.4% 신장했으며, 기존점 기준으로는 7.6%로 증가하는데 그쳤다.
9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산행, 나들이 시즌이 시작되면서 가을 시즌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과 혼수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방 19.5%, 대형가전 9.9% 등 리빙 상품군 매출 신장률이 10.6%를 보이며 매출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국 13개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0%으로 최근 오픈한 대구점을 제외하면 7.0% 증가했다.
이렇다할 추석 특수는 없었지만 9월 후반부에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65.5%, 스포츠의류 46.1%, 영패션의류 25.7%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신장했다. 가을 패션 신상품 수요와 쌀쌀한 가을 날씨로 수입 남성 의류 70%, 수입 여성 의류가 34%, 영캐주얼이 32%로 매출을 주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대비 약 14% 신장했다. 가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아웃도어가 35% 늘었으며, 까르띠에, 티파니 등 하이주얼리가 21% 신장하는 등 명품잡화가 19% 신장하면서 전체 명품 신장률은 14%를 기록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올해 9월은 추석이 10일 이상 빨라 추석 특수가 줄어들었지만 중순부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고가 아웃도어 의류 판매가 늘어 매출이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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