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은 27일 본인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제기된 강남 대형 아파트 고액 월세 논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배우자 강씨의 '아름다운 가게' 인테리어 독점 의혹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1983년 변호사 생활을하면서 여유가 좀 생겨 이태원에 아파트도 사고, 동교동 단독주택에서 살기도 했지만 1993년 시민운동에 투신한 후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다"며 "전세로 시작했지만 전세 보증금도 거의 까먹어 현재 보증금 1억원짜리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 측은 "과거 '잘 나가는 변호사'로 살다가 시민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재산을 시민운동단체에 쾌척했음을 알아달라"면서 "박원순이 이끌어온 시민운동은 계속 업그레이드 됐지만 그 시기 박원순의 사재는 계속 다운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부인인 강 씨의 인테리어 회사가 아름다운 재단, 현대모비스 등 각종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박 후보 측은 "아름다운 가게는 당시 이익도 박하고 결제 조건도 열악해 다른 디자인 업체들에게는 폭탄이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아름다운가게 실무자들의 강권에 못 이겨 강 대표의 회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떠맡았다고 했고, 현대 모비스 수주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 딸의 사치성 유학 의혹과 아들의 군 문제에 대해서도 박 후보 측은 답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의 딸은 올해 법학석사과정을을 밟으러 스위스 제네바 대학으로 떠났는데 집 떠난지 두 달이 안됐고 유학기간도 1년"이라며 "유학비용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 장학금으로 충당했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아들 군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모 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중 8월 말 공군에 지원해 훈련소에 입소했으나 사흘 만에 귀가 조치했다"며 "고교 시절 축구 시합에서 부상 당한 후유증 때문으로 현재 모 대학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10월 말에는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정소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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