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최근 요동치는 환율 시장 개입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외환시장의 상황 변화에 정부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유럽 재정위기 심화 등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상황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에 외환시장의 쏠림이 과도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한국은행과 함께 외환 당국으로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물가와 관련, "최근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원자재가격 등 수입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기름값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도 당분간 강세를 지속하는 등 어려운 물가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생활 안정의 시발점이라는 인식으로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모든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특히 파급 효과가 큰 유가 안정을 위해 범국민적 에너지절약 노력을 확산하고 자가폴주유소 활성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시장 개설 등 유가 안정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농산물 가격을 위해서는 "고추와 배 등 일부 수급불안 품목의 수입확대, 계약재배물량 공급 등을 통해 수급안정노력을 강화하겠다"며 "고추는 정부비축 물량이 방출 후 10일 이내에 즉시 판매되도록 점검하고 할당관세 물량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이 22,23일 열리는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 차관회의로 진행됐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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