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루이비통', '구찌', '샤넬' 등 해외 명품사들의 높은 가격 장벽만큼이나 피해 보상 장벽 또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성곤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민주당)은 22일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20대 주요 외국 명품업체의 업체별 소비자 불만상담 신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 불만 접수는 총 2천72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소비자 불만은 지난 2008년 총 건수 407건에서 2010년 995건으로 두 배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 8월말 현재 722건에 달했다. 특히 상위 10개 명품의 불만 신고 건수는 2천325건으로 20대 명품의 85%를 차지했다.
그러나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에 비해 소비자 실질 피해구제율은 최근 3년간 평균 14%에 불과했다.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구찌', '샤넬'의 경우 최근 3년간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루이비통'의 경우 지난 2008년 21건이던 불만 상담 건수가, 지난해 10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찌'와 '샤넬'도 약 3배 이상 늘었다.
20대 명품 중 소비자 불만 상담이 가장 많았던 브랜드는 '버버리'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 8월말 현재까지 무려 1천009건이 접수됐다.
이성남 의원은 "한국사회의 명품 신드롬에 편승해 백화점 입점수수료 등에서 특혜를 받고, 엄청난 이득을 취하면서도 A/S에 무관심한,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명품업체들에 대해 공정위의 전반적 조사와 대처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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