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주요 IT 언론들이 삼성전자의 아이폰5에 대한 판매금지 소송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씨넷, PC매거진, 애플인사더 등 30여개 미국 IT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일보 영문 자매지인 코리아타임즈의 기사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에 대해 한국내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폰5는 다음달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이 관계자는 또 "특허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면 알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호주와 독일 등에서 애플이 갤럭시탭과 갤럭시S등 삼성전자 전략 제품의 판매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준 만큼 삼성전자도 애플 차기 주력 제품인 아이폰5 판매에 치명적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라고 코리아타임즈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이후 특허 분쟁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알려진 것만 해도 최소 4개 대륙 9개 국가 12개 법정에서 이와 관련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특히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등에서 일부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네덜란드 법원은 삼성 스마트폰 3종의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고, 독일 뒤셀도프법원은 갤럭시탭10.1의 독일 내 판매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애플은 특히 지난 2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일 갤럭시탭 7.7에 대해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바람에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서둘러 철수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했다.
이처럼 자극적인 상황이 반복되자 그동안 애플이 자사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점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대응하던 삼성전자가 수세적인 입장에서 전략을 바꿔 앞으로는 막강한 통신 특허를 기반으로 강공책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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