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한미 FTA 비준 동의안이 1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직권상정된 것에 대해 야권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3년 전 한나라당이 외통위 문을 걸어 잠그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날치기 상정한 그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야당과 국민이 우려하는 독소조항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날치기의 역사는 또 다시 반복되고 말았다"고 분개했다.
김 대변인은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형님 이상득 의원의 말씀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정말 뼛속까지 친미인 모양"이라며 "이것은 한마디로 다음 달 있을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진상용 직권상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남경필 위원장은 한미 FTA 이행법안이 미 의회에 제출되는 객관적이고 명백해진 시점에 여야 간사의 합의를 거쳐 상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의회는 무역조정지원제도와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와 관련된 이견이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우 대변인은 "남경필 위원장이 성급하게 한미 FTA 비준안 직권 상정을 강행한 것은, 다음 달 국빈방문을 앞두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바칠 선물이 필요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며 오늘 날치기 직권상정은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선물보따리일 지 모르지만 우리 국민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일"이라고 질타했다.
우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야당이 요구하고 있는 10+2 재재협상안에 대해서는 무시로 일관하며 비준안을 직권 상정한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매국행위"이라며 "민주노동당은 한미 FTA 비준안이 절대로 통과되지 않도록 국민과 함께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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