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에서 공식 개막되는 '빌드 개발자 컨퍼런스'에 하루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윈도 운영체제(가칭: 윈도8) 개발자 버전을 공개했다.
또 윈도8를 탑재한 테스트용 태블릿 PC도 공개했다. MS는 특히 이날 공개한 태블릿 PC를 기자들에게 며칠간 테스트용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8은 데스크톱에서도 쓰이지만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설 태블릿 용으로도 쓰일 것이기 때문에 크게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실제 이 OS를 채택한 제품은 내년에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LA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윈도8은 iOS나 안드로이드와 달리 데스크탑 PC 운영체제와 태블릿 운영체제를 겸한다는 점과 함께 '메트로' 스타일의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점이 최대 특징이다.
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윈도폰7과 마찬가지로, 스크린 위에 정보 표시장치로 앱 아이콘을 쓰지 않고 타일(tile)을 사용하는 것이다.
MS 젠슨 해리스 윈도 부문 이사는 "터치 방식나 앱 작동 방식에서 우리는 (애플 및 구글과)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스타일 유저 인터페이스를 강조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태블릿에서 돌아가는 윈도8의 경우 터치 방식으로만 쓰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우스나 키보드, 그리고 스타일러스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LA타임즈 기자는 이날 MS로부터 받은 태블릿이 응답 속도가 빠르고 태블릿임에도 PC와 같은 스펙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윈도8은 또 터치로 쓰는 앱은 물론이고 어드비 포토샵처럼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 더 편한 전통적인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도 구동시킬 수 있다.
윈도8은 PC에서 쓸 때는 윈도7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윈도7 애플리케이션은 윈도8 태블릿에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MS는 이날 윈도8 태블릿과 PC에서 구동되는 약 30여개의 앱을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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