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이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최근 농산물 가격동향과 추석 민생안정대책 추진실적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여전히 대내외 물가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기상여건 개선, 비축, 수입물량 공급확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무·오이 등 채소류 뿐만이 아니라 사과·돼지고기·명태 등도 공급확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름철 집중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은 고추·소금 등 일부품목에 대해서는 수급안정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추에 대해서는 긴급 할당관세를 실시해 공급을 확대하고, 소금은 민간의 생산과 방출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해서는 가격동향을 일일 점검하면서 수급불안 우려 시 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 등을 통해 수급안정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박 장관은 "정부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만큼 편안하고 넉넉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지난달 30일에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사과·명태·쇠고기 등 주요 추석성수품 15종의 경우 계획대비 평균 113% 초과 공급해 가격안정을 이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전국 52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3천986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고 도산기업 근로자에게 91억원의 체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책은행, 시중 금융기관, 정책자금을 통한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몰수된 수입물품 중 재활용 가치가 높은 물품에 대해 상표·라벨 제거 후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할 방침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의 급식을 위해 이웃주민·부녀회 등과 연계 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박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물가안정에 대한 정책제언을 상시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정책수립 시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건전한 문화를 확산해 자원낭비도 막고, 물가안정에도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관세청, 통계청, 중소기업 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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