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한 애플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건을 다루고 있는 호주 법원이 미국과 영국에서 아이패드의 판매 수치 변화를 중요한 변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연방법원 판사 애너벨리 베네트는 "애플은 호주에서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가능성을 높이려면 영국과 미국에서 아이패드 판매수치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트는 특히 "애플이 미국과 영국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증거를 보이지 않으면 (애플 주장에 대해) 긍정적인 추정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이 관련 수치를 공개할 것인지 주목을 끌고 있다.
베네트는 그러나 애플한테 이 수치를 반드시 제공하라고 강제하지는 않았다.
삼성은 이를 요구했는데, 삼성의 요구를 거절한 셈이다. 삼성은 갤럭시탭 10.1을 영국과 미국에서 출시했는데 그것이 아이패드의 판매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애플의 나라별 판매 수치를 요구했었다.
삼성 측 네일 뮤레이 변호사는 "사람들은 안드로이드 제품을 원하고 그래서 살 것"이라며 "그렇다고 이것이 애플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 시티븐 버레이 변호사는 "기능과 외관에서 너무 비슷한 삼성 제품은 분명히 애플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삼성 갤럭시탭10.1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 소송이 해결될까지 이 제품의 호주 내 판매금지를 요구했었다.
삼성 측은 이와 관련 갤럭시탭10.1 호주 출시 시기를 이 사건에 대한 법원 심리가 열리는 9월말까지 연기하기로 애플과 합의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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