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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홈페이지 '태블릿 최적화' 추진"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개편 작업은 자체 태블릿 PC 출시와 맞물리고 있어 '태블릿 시대'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샐리 포우츠 대변인은 "지난 주 새 디자인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우츠는 그러나 "일부 사용자를 상대로 새 홈페이지를 실험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포우츠는 또 새 사이트에 대한 더 자세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였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과 테크크런치 등의 기자들이 테스트 홈페이지를 리뷰한 결과 태블릿에 최적화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새 사이트는 일부 사용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현재 사이트에 비해 사이트 구조가 단순해진 게 특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리뷰에 따르며, 버튼 수가 더 적어졌고, 흰 여백이 더 많으며, 검색 박스가 더 커졌다.

무엇보다 일반 상품보다 디지털 상품을 강조한 게 큰 특징이다. 기존 사이트에서는 디지털 상품과 일반 상품이 뒤섞여 있는 모양새였으나, 새 사이트에서는 한 줄로 e북, 뮤직, 비디오, SW 등을 가지런히 모아 강조한 것이다.

과거 아마존의 관리자였다가 현재 리치렐리번스라는 상거래 사이트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스 셀링거는 이와 관련 "상품 구매자들이 점차 태블릿처럼 더 작고 인터랙티브한 매체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개인 소비자를 위해 콘텐츠를 더 역동적이고 개인 맞춤형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의 새 디자인이 하려는 게 그런 것"이라며 "이와 같은 기능들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새 디자인에 위험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컨설팅 업체인 파워리뷰의 캐시 핼리건은 "사람은 '습관의 노예'"라며 "구매자들이 새 사이트에 적응하는 기간인 30일~45일 동안에는 상품 구매 전환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이 성수기인 할리데이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4분기 전에 새 사이트 실험을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크크런치는 아마존이 11월에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7인치 태블릿을 250 달러에 출시할 것이라고 3일 보도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 기자는 특히 이 시제품을 직접 써봤다며 목업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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