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이 내년초부터 유럽에 '구글 TV'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영국에서 열린 '에딘버리 국제 TV 페스티벌'에 연사로 참석해 "내년초 유럽에 구글 TV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영국은 우선적인 서비스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소니가 구글TV용 TV 세트를 만들고, 로지텍이 셋톱박스를 만든다.
'구글 TV'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형 TV 스크린으로 웹과 각종 TV 프로그램을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구글의 웹 TV 플랫폼이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선보였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광고를 구글에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는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공을 거부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이와 관련 "아직까지는 ABC, NBC, CBS 등과 콘텐츠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글TV는 이때문에 아직까지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하다. 또 구글 TV용 셋톱박스를 공급하는 로지텍은 가격을 당초 299 달러에서 99달러로 내려야만 했다.
슈미트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 일부는 우리가 방송사 및 콘텐츠 공급업체와 경쟁할 것으로 우려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며 "우리는 안드로이드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 오픈 플랫폼을 제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진화된 차세대 TV를 위해서 오픈 플랫폼을 공급해 콘텐츠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특히 지난 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 TV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모토로라가 TV 셋탑 박스와 방송 솔루션 분야에서 리딩 업체에 속하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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