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내년부터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RIM이 내년초 출시할 예정인 새 블랙베리 제품부터 안드로이드와 호환시킬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내년초 출시될 블랙베리 제품은 RIM이 인수한 새 운영체제(OS) QNX를 탑재한 제품들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현재 약 25만개의 앱이 있으나 RIM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월드'에는 앱 수가 이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신제품 갱신 시기가 늦는 것과 함께 쓸 수 있는 앱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그동안 블랙베리가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 밀리는 주된 이유로 분석돼 왔다.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리는 "블랙베리로 '앱 월드'에 있는 앱과 함께 안드로이드 앱까지 쓸 수 있게 한다면 RIM의 생태계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는 어느 정도 불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RIM은 안드로이드 앱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태블릿 PC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에 탑재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지만, QNX 기반의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이 기능을 탑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RIM 대변인은 이번에도 입장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새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들어갈 '안드로이드 앱 플레이어'는 태블릿 PC인 플레이북에 들어간 것과 같은 종류"라며 "스마트폰 단말기들의 크기와 해상도에 맞춰 조금씩 변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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