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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저조에 與 출구전략? 홍준표 "25%만 넘어도 승리"


유효투표율 33.3% 어려워, 민주 "與 대표, 엉뚱한 소리"

[채송무기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유효 투표율 33.3%를 채우기 어려워지자 한나라당이 출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오후 한나라당 서울시당에서 투표율 상황을 보고받은 후 "이번에 투표한 사람들은 전부 한나라당 지지자 아니냐, 25%만 넘으면 내년 총선은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며 "투표율 25%만 넘으면 패배는 아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투표율이 28% 정도 되면 내년 총선 투표율이 50% 전후라고 할 때 투표자의 55% 정도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25% 투표율이 나오면 우리는 내년 총선에 청신호가 켜진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투표율 33.3%가 넘지 않아도 주민투표 자체는 무승부"라고도 말했다.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도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33.3%가 안 넘으면 단계적인 무상급식 안과 전면 무상급식 안이 다 채택되지 않아 무승부가 되는 것"이라며 투표함을 못 열게 되더라도 서울시민이 전면 무상급식안을 채택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발언에 대해 '해괴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아이들 밥을 주지 않겠다고 우는 오세훈 시장을 위한 나쁜 투표는 애당초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불법을 서슴지 않으면서 정부여당이 총력을 기울인 주민투표가 개표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반성해도 부족한 한나라당 대표가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홍 대표는 아이들 밥그릇 빼앗는 것에 실패하는 상황이 되자 자의적 평가로 지금 상황을 엉뚱하게 해석하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는 시민들이 꼭 선거에 참여해 오늘의 나쁜 투표를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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