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회사인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컴투스(대표 박지영)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각기 다른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게임빌은 전체 매출의 62%, 컴투스는 53%를 벌어들이며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게임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빌은 2011년 2분기 동안 지난 1분기 대비 스마트폰 게임 매출이 119% 증가하고, 전년동기와 대비해선 259%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의 2분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그러나 외형상 비슷한 길을 가는 듯한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게임빌의 영업이익률이 41%에 이르는 반면 컴투스의 영업이익률은 8%에 그친 것이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을 들여다보면 게임빌은 매출 98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한 반면, 컴투스는 매출 85억원, 영업이익 7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같은 업종인 게임빌과 컴투스의 영업이익률이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용 지출폭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직원이 현재 350여명에 이르는 반면, 게임빌은 150여명의 인력을 운용 중이다. 컴투스의 경우, 서울 본사 기준으로 2007년 12월 155명이던 임직원 수가 1년 만에 218명으로 증가하고, 3년 4개월만인 2011년 4월에는 110% 이상 증가해 327명까지 늘어났다. 반면, 게임빌은 인력 규모가 예년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근 1, 2년간 150명 이상의 인원을 뽑았다"라며 "글로벌 경쟁을 하려면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출시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금은 투자할 단계라고 판단해 2011년 내로 전체 직원수를 4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빌은 유료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대신 무료로 게임을 제공하고 부분유료화, 광고로 수익을 얻는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며 "수 년간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면서 얻은 시행착오를 통해 현재 인원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또한 각 회사의 상반기 스마트폰 게임 라인업을 살펴보면 컴투스는 자체개발, 게임빌은 퍼블리싱으로 성장 기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타워디펜스 등 상반기 5개의 자체 개발작을 출시한 반면, 게임빌이 시장에 출시한 게임은 '촉앤톡', '에어펭귄'을 포함 퍼블리싱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게임빌은 '카툰워즈' 시리즈의 개발사인 블루지앤씨에 지분을 투자하고 퍼블리싱을 전담하는 등 개발사 지분투자, 해외 개발사 퍼블리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게임빌은 지난 6월 "외부 개발사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픈 마켓 환경으로 전환됨에 따라 외부의 유능한 개발사들과 적극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체개발작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컴투스는 상반기에 지연된 게임을 포함 하반기 자체에서 개발된 스마트폰 게임 20개를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세계시장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선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인력 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게임 라인업이 많기 때문에 부분유료화에 집착하지 않고 게임에 따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계현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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