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낙농농가와 우유업체간의 원유가격 인상 마라톤 협상이 12일 오후 끝내 결렬됐다.
하지만 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지난 10일부터 우유업체들에 원유 공급을 중단해 왔던 것을 이날 오후부터 해제하기로 해 '우유대란'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회장은 낙농육우협회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소비자 피해, 낙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일단은 납유거부를 이 시각부터 해제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오늘 소집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무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국 낙농가들은 낙농정책 실패, 우유업체의 횡포를 막고자 향후 협회가 생산자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 전국 낙농가의 의견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서울우유가 납품농가와 개별적인 합의를 통해 원유 공급에 대해 합의한 점을 언급하며 "향후 원유납품가 협상은 개별 유업체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이날 오후부터 즉시 집유를 재개했으며 밤샘작업을 거쳐 13일부터는 일선 매장에 정상적으로 우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이미 이날 새벽부터 조합원과의 자체 합의를 통해 집유를 시작했으며 이달 1일부터 협상타결 때까지 원유 가격을 ℓ당 160원씩 올려서 지급하기로 했다.
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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