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행정안정부가 이달부터 공개하는 서민생활물가 비교 10개 품목의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민생활물가 비교 10개 품목은 지난달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로 행정안전부가 지역간 가격비교를 통해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한 것으로 시내버스와 지하철요금, 삼겹살, 돼지갈비,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자장면, 배추, 무 등 10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통계청은 8일 '소비자물가 통계'를 통해 지난 7월 이들 10개 품목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이 최고-최저 지역간 차이가 모두 10%포인트를 넘었다고 밝혔다.
구제역으로 인한 사육 두수 감소로 삽겹살(외식)의 16개 시도 평균 상승률은 17.3%로 10개 품목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겹살 오름 폭은 충남(23.3%), 전북(23.0%), 광주(22.6%), 강원(20.7%), 경기(20.5%) 등이 20% 넘게 상승했다. 반면, 부산(10.3%), 대구(10.5%), 인천(11.1%) 등의 오름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돼지갈비의 경우 최고-최저 지역간 상승률 차이가 21%포인트나 되면서 지역간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돼지갈비 지역간 상승률 차이 가장 커…21%
돼지갈비(외식)는 전체 상승률이 15.5%였지만 광주는 22.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0.7% 상승에 그쳤다. 광주의 상승률은 인천의 31.6배였으며, 두 지역간 상승률 차이는 21.4%포인트.
광주를 포함해 충북(21.6%), 전남(21.5%)의 돼지갈비 값은 20% 넘게 올랐다.
또 된장찌개는 모든 시도에서 평균 7.7% 올랐다. 대전의 인상률은 19.1%로 인천( 1.8%) 상승률의 10.6배나 됐다. 두 지역간 상승률 차이는 17.3%포인트였으며, 대전 외에 전남(14.2%), 강원(14.1%), 전북(13.4%), 대구(13.1%) 등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울산(2.0%), 경남(5.4%), 부산(5.8%) 등은 한 자릿수를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장면은 전체적으로 8.2%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7.7% 올라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나, 울산은 1년 전에 비해 가격 변화가 없었고 인천도 2.1% 오르는데 그쳤다.
무와 배추는 작년 7월 대비로는 대부분 가격이 떨어졌지만 배추가격의 전월 대비 오름폭은 울산(97.6%), 충북(82.9%), 강원(76.5%), 서울(72.1%) 등이 전체 평균(63.9%)을 상회했다.
반면, 제주(35.1%), 부산(36.9%), 경남(47.1%)은 상대적으로 오름 폭이 낮앗다.
시내버스 요금은 이미 인상한 대전·대구(15.7%), 울산(15.6%), 광주(15.3%), 충북(14.7%), 부산(14.1%) 등에서 15%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아직 인상하지 않은 수도권은 변화가 없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가격 공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별 경쟁을 유도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달 25일에 행안부 사이트(http://www.mopas.go.kr/)를 통해 이들 품목의 지역별 가격을 공개하고 9월부터는 매달 20일 공표한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