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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특허싸움, 제품 판매 금지로?


미국, 호주 등지서 가처분 소송 제기했거나 진행중

[김지연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는 특허 싸움이 법정에서 채 결판이 나기도 전에 양사 제품의 판매 중단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허를 둘러싼 삼성전자와 애플의 기싸움이 제품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확전되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2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최신 모델 10.1이 자사 특허 10건을 침해하고 있다며 지난 달 28일 호주 법원에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신청했다.

지난 1일 양측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심리를 진행하는 등 현재 가처분 소송이 진행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일부 외신처럼 '판매 금지에 대해 합의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 주도권 다툼, 특허 소송으로 확전

이달 중 갤럭시탭의 호주 출시를 준비중인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제품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통 가처분 신청 결과는 이르면 한두 달 안에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중 갤럭시탭 판매 금지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판매 스케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법원이 특허 침해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려 한다면 조치는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

이같은 양측의 신경전은 호주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독일 등에서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는 애플이 지난 4월 '갤럭시가 아이폰을 베꼈다'며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양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서로 제소하면서 상대 회사 제품의 미국 내 수입 금지 조치를 요청하고 나서기도 했다.

애플은 호주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삼성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세계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양사의 사활을 건 승부가 각국에서 특허 소송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소송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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