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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바닥' 기는 LGU+ 영업이익


매출 8% 늘었지만 영업이익 32% 줄어…603억원에 그쳐

[강은성기자]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2조3천36억원, 영업이익 603억원, 당기순이익 3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8.8%,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문제는 영업이익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대비 32.9% 감소, 지난 2010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1% 감소한 603억원에 그쳤다.

◆"가입자 점유율 올리는데 너무 많은 비용 집행"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수익이 늘어난 것은 다소 희망적이다.

LG유플러스의 무선 수익은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8천468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는 3만195원으로 이 역시 지난 분기 대비 2% 증가해 다시 3만원대를 회복했다.

가입자는 증가는 보다 드라마틱 하다. 총 11만명이 순증해 누적 919만명을 기록했는데 통신 3사중 가장 많은 순증을 기록했다.

데이터 수익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데이터 수익은 1천8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했으며, 데이터 수익 ARPU도 전분기 대비 15.5%,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6천709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2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와 옵티머스빅 등 단말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순증 가입자 95만명을 확보해 누적으로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210만명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350만명이 아닌 400만명으로 올려 잡았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는 공짜가 아니었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집행해야했고 이는 영업이익에 곧바로 타격을 줬다.

LG유플러스가 2분기에 집행한 마케팅비용은 4천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로도 6%가 늘어났다.

이 마케팅 비용은 대부분 스마트폰 고가 단말기 고객을 유치하는데 사용한 '보조금'이기 때문에 상품 구입비도 전분기 대비 33%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을 집행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이같은 현상은 3분기나 4분기에도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LTE 경쟁력이 본격화되는 내년이면 상황이 다소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LG유플러스 성기섭 전무(CFO)는 "7월 시작한 LTE는 9월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내년 7월 전국 서비스에 차질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10월에는 프리미엄급 LTE 스마트폰 2종을 출시하고, LTE 패드 또한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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