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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로컬+모바일, SOLOMO 시대를 준비하다"…홍익세상 노상범 대표


[정종오 편집장] 솔로모(SOLOMO)시대를 만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소셜+로컬+모바일' 개념을 뜻하는 솔로모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홍익세상 노상범 대표는 앱생성 프로그램인 '하이시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솔로모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앱(App)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스마트폰이 1천만 대 이상 팔려나가고 태블릿PC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그것에 걸맞은 앱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가오는 시대는 '앱 시대'가 될 것이란 예측에 누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나 쉽게,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앱을 만들기 위해 자바(Java) 등 고급기술을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념, 앱 대중화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홍익세상(www.hiciel.com)의 노상범 대표는 1년 전부터 앱생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앱을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인 '하이시엘' 서비스를 내놓았다. 그에게 있어 앱은 어떤 의미일까.

"앱은 인터넷 시대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없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그리고 게임 등이 분리된 개념이지만 앱은 이러한 다양한 개념은 한꺼번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이다. 다가오는 시대는 소셜+로컬+모바일을 의미하는 '솔로모(solomo)시대'가 될 것이다."

노 사장은 그 원인으로 "애플의 경우 앱 등록 전 사전심사를 하거나 정책 등이 상당부분 폐쇄적인데 비해 구글의 경우 개방이 돼 있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라는 게 개발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경우 앱 심사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만든 ARM(Apple Rejected Me)라는 사이트가 생길 정도로 이용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누구나 앱에 대한 열정과 앱 시대가 될 것이란 전망에는 수긍하지만 벤처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그는 안타까워했다. 스마트 시대가 되면서 미국에서는 '제 2의 벤처붐'이 일어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2010년 1월에 오픈한 홍익세상은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3F에게 도움을 받았다.

노 사장은 "3F란 Family(가족), Friend(친구), 그리고 Fool(바보)"라며 주변의 투자 환경이 극도로 나쁘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앱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정작 앱 개발에 대한 국내 환경은 극도로 열악하다. 투자가들도 앱 시대가 올 것이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심사를 진행하면서 '검증된 시장이 아니라서'라는 토씨를 꼭 단다."

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 투자회사를 방문했는데 심사역이 피처폰을 버젓이 들고 나와 '검증된 시장이 아니라서'라며 거절했다"며 "벤처캐피탈업체를 막론하고 투자가들이 리스크를 공유할 생각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앱 개발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앱 시대에 앱 개발자가 없다니? 이건 또 무슨 말일까.

"안드로이드 개발자가 삼성의 경우 2009년에 200명 정도 됐다. 그런데 2011년에 2만 여명으로 급증했다. 이 개발자들이 삼성, LG, 팬택 등 대기업으로 모두 가버리면서 벤처업계에서는 개발자를 뽑을 수가 없다. 뽑더라도 얼마 안 있으면 대기업 등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보화가 진행되면 '기회의 균등'이 확대되는 것이 상식적인데 대한민국은 여전히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빠져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에서 새로운 인터넷업체가 설립되지 못했다. 미국 등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경쟁력 있는 업체가 많이 만들어졌는데 국내는 그렇지 않다. 왜일까. 미국은 인수합병이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업체가 생기면 인수하는 게 아니라 큰 기업들이 에워싸서 죽여 버리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 사장은 앱이 가지는 무한한 경쟁력에 매료돼 있다. 그는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는 '솔로모(solomo) 시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소셜+로컬+모바일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이런 새로운 흐름들이 제2의 혁명을 만들면서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처업계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부닥치면서 걷고 있는 노 사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척박한 현실에서 벤처업계의 생존도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15년 이상 정보화 바닥에서 생활했던 노 사장은 '실패는 있을 수 있지만 포기는 없다'고 다짐했다. 그의 도전이 앞으로 어떻게 현실화될 것인지 눈길을 끈다.

, 사진=김일권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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