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고등학생 2만9천여명의 내신 석차와 등급 오류를 낸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나이스)을 납품한 삼성SDS가 일단은 사태 마무리와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26일 "우선은 사태를 마무리하고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게 우선"이라면서 "학생들과 교사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SDS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2학기부터 나이스에 일부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기능 추가 이전에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워낙 방대한 시스템인데다 학생과 학부모의 개인 정보도 다량 포함하고 있어 면밀히 시스템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스는 성적처리와 학생생활 관리 등 학생들 교육상황 전반을 처리하는 업무시스템으로 이번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1천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는 최근 프로그램 성적 처리 오류를 내 전국 1학기 내신 석차와 등급이 바뀐 고등학생이 2만9천7명에 달하는 등 일대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성적 석차 변경은 전국 823개교에서 발생했으며 그 가운데 350개교 2천416명의 석차 등급이 변경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나이스 오류는 학교별 성적관리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점수를 입력·처리하는 과정에서 동점자 판별과 동점자 간 석차 분류에 착오가 발생해 일어났다.
삼성SDS는 나이스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25일 기업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나이스 시스템 오류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방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부 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했으며 이미 수정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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