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올림푸스가 애프터 서비스(AS) 정책 변경과 관련해 두번째 추가 개선안을 내놨다. 첫번째 개선안이 나온지 22일만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6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한지 1년이 지난 제품에 한해 PIN 조정과 렌즈 분해 클리닝 등 일부 서비스를 7월부터 유상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올림푸스는 이틀 후 10월까지의 3개월 추가 유예 기간과 DSLR 렌즈 클리닝을 부분 유상으로 전환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자 이번에 추가 개선 방안이 나온 것.
21일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홈페이지에 '올림푸스 AS 서비스 개선방안'을 공지했다.
여기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수리기간 단축 ▲PIN 교정 가격 인하 ▲AS 예약 서비스 시스템 ▲서비스 프로그램 지속 확대 개선 등을 약속했다.
수리기간은 서비스센터에 제품 접수 후 수리가 완료되기까지의 소요시간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고난이도의 핀 교정 작업시 열흘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지만, 이를 최대한 단축시키겠다는 게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PIN 교정 가격도 인하할 예정이다. 고난이도의 분해 수리가 아닌 기본적인 렌즈 점검은 사안에 따라 무상수리를 지원하며, 장시간의 정밀한 기계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도 기존 교정 가격보다는 낮춘다는 방침이다.
단, 아직 구체적인 인하폭은 결정되지 않았다. 올림푸스는 사안이 결정되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기 전에 홈페이지 및 회원 DM 발송 등으로 고객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다.
서비스 접수 방식으로 인터넷 예약 접수도 추가한다. 올림푸스는 전화 문의 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기존 예약과 더불어 홈페이지를 이용한 인터넷 예약 접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예약 상황 확인도 지원할 예정이다.
올림푸스는 "새로운 고객뿐 아니라 오랫동안 올림푸스 제품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사진뿐 아니라 문화, 레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고객 서비스 프로그램을 마련해 모든 고객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개선 방안으로 올림푸스와 소비자간 갈등이 수그러질지는 미지수다. 소비자들은 SLR 클럽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여전히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소비자원 등에 관련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최근 한 소비자가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해 받은 답변에는 "해당 제조사의 AS 부분이 만족스러워 구입했으나, 제품 내용연수 기간(카메라 5년) 내 당초 구입할 때 조건이 불이행 된다면 부당하다고 보여진다"며 "향후 무상서비스 부분에 유상 수리비 청구시 실질적인 피해 내역이 확인돼 본원에서 조정, 합의 권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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