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이 영업 뿐만 아니라 이익 관리 측면에서도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자료가 제시됐다.
18일(현지시간) 포춘 인터넷판이 독립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폴 레이타오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분기 동안 애플의 순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 증가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잘 파는 것 못지 않게 이익 관리도 잘 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그 비법은 매출 증가에 따른 운영비용(Operating Expenditure)의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비용은 인건비, 재료비, 수선유지비와 같은 직접 비용과 제세공과금 등의 간접 비용으로 구성된다.
레이타오가 그의 블로그 'Posts at Eventide'에 올린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분기 연속 애플의 매출 증가율 폭이 운영비용 증가율 폭을 훨씬 앞질렀다. 그 차이만큼 순이익이 커지는 것이다.
회계년도 2010년 1분기의 경우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32%인 반면 운영비용 증가율은 19.9%에 그쳤다. 또 올 1분기의 경우 매출 증가율은 70.5%, 운영비용 증가율은 46.6%였다. 또 2분기에는 매출 증가율이 82.7%인 반면에 운영비용 증가율은 42.4%에 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 폭이 어떤 분기보다 컸지만 운영비용 증가율은 오히려 직전 두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매출 증가율 폭은 확대됐지만 비용 증가율 폭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이것은 더 많은 매출이 그대로 순이익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뜻이다. 지난 1, 2분기 만 계산할 경우 애플은 514억 달러의 매출에 약 12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파는 것의 약 23.33%를 순수한 이익으로 챙기는 셈이다.
포춘은 이 때문에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이 늘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당순이익은 경영 활동 이후 그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는 양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애플은 19일 오후(현지시간) 회계년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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