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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주민투표, 與 내에서도 '갑론을박'


소장파·유승민 '반대'-구주류·홍준표 등 '찬성', 18일 최고위서 논의 관심

[채송무기자]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정치적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소장파인 남경필 최고위원과 유승민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구주류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당이 적극적으로 주민투표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 내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원희룡 의원 등이 중앙당 차원의 지원 입장이다.

남 최고위원은 18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주민투표 관련 이야기를 오늘 할 생각"이라며 "이제 기본적으로 무상급식은 동의가 된 상황에서 속도의 차이일 뿐인데 이는 논의해야 한다"며 "주민투표는 반대하고 부정적이다. 이미 두 주장의 차이가 극복할 수 없을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 국면에서는 한발씩 양보해 정치적으로 타협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국민들은 어느 한 쪽이 완승하거나 완패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오세훈 시장이 80만 명 서명을 받아낸 것만으로도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주류인 이군현 의원은 성명을 통해 당 차원에서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합리적 보수의 가치는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복지가 아니라 정의로운 복지를 추구해야 한다"며 "일방적 획일적 복지의 대표적 정책인 전면 무상급식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무상급식 저지의 또 다른 이유를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의 당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총선과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의 정의로운 정책이 야당의 속임수 정치에 패배한다면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반드시 무상급식은 저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18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여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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