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 플러스(Google+)'는 과연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보이클럽(boys club)'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얼마전 구글 플러스 이용자의 남녀 성비가 4대 1 심지어 거의 9대 1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구글이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구글 플러스'가 사랑을 찾는 남자들의 클럽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었다.
특히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경우 여자 비율이 더 높아 대비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퓨(Pew)의 보고서에 따르면, 트위터의 남녀 성비는 36대 64로 여성 사용자의 비율이 훨씬 많다. 또 페이스북은 42대 58이고, 마이스페이스는 43대 57이어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여성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즈니스 속성이 큰 링키드인의 경우 남성이 63%로 더 많았다.
이런 통계 때문에 구글 플러스가 소셜 네트워크로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여성 사용자의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구글 플러스가 아직은 초기 단계이고 사용자가 남자 비중이 높은 얼리 어덥터 중심으로 구성돼 나타난 것이며 시간이 갈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아니라는 새 해석이 나왔다.
미국의 족보사이트인 앤센스트리닷컴(Ancestry.com)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은 15일 구글 플러스에 올린 글을 통해 "구글 플러스의 성비에 대한 최근의 통계들은 잘못된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라며 "구글 플러스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알렌은 인구 통계 자료와 구글 플러스 사용자의 성씨(姓氏)를 대조하는 방법으로 구글 플러스의 성비를 조사했는데, 7월4일 기준으로 남녀 비율이 77대 23이었으나 3일 뒤인 7일에는 68.4대 31.6으로, 14일에는 66.4대 33.6으로 점점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구글 플러스가 빠른 속도로 핑크(여성) 빛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알렌은 또 "8월초에는 구글 플러스의 여성 사용자 비중이 링키드인의 여성 사용자 비중(37%)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폴 알렌은 그러면서 "구글플러스에서 남자들만 득시글거리는 현상은 (초기 단계인) 지난 1~2주 동안에 이미 끝났으며, 지금은 실제 모습이 아니고, 구글 플러스가 앞으로 보여주게 될 모습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폴 알렌은 구글 플러스가 출시된 지 2주만에 1천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2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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