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첫 '무안경 3D 모니터' 출시

[박영례기자] LG전자가 무안경 3D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세계 첫 무안경 3D 모니터를 출시, 주도권 경쟁을 본격화 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 (모델명 DX2000)'를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게 하는 패럴럭스 배리어(Pallallax Barrier) 방식의 무안경 3D 기술을 적용해 안경 없이도 생생한 3D 영상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사용자의 눈 위치를 파악해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3D 영상을 구현해 주는 '아이 트래킹' 기술이 세계 첫 적용됐다.

아이 트래킹은 제품 상단에 장착된 웹 캠(Web Cam)이 사용자의 눈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 눈 위치가 상하좌우로 이동한 만큼 3D 영상의 시청 각도와 시청 거리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으로 맞춰주는 신개념의 기술.

특정 각도와 거리를 유지해야만 3D 영상을 볼 수 있었던 기존 무안경 3D 제품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해결해 3D 영상을 시청하는 중에도 움직임이 자유롭고 편한게 특징이다. 여기에 영화, 사진, 게임 등 일반 2D 영상도 3D로 즐길 수 있는 3D 변환 기능도 적용됐다.

20인치 LED 제품으로, 출하가는 129만원. LG전자는 시네마 3D TV, 모니터, 프로젝터, 노트북, 스마트폰 까지 3D 풀 라인업을 갖춘데 이어 이번 무안경 3D로 3D 시장의 주도권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시환 HE사업본부 모니터사업부장(상무)은 "시네마 3D에 이어 무안경3D에서도 경쟁사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3D = LG'이미지를 굳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