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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인수전 점화, SKT-STX 2파전 '압축'


접수 마감, 양사 인수의향서 제출…인수전 본격화

[박영례기자]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 마감에 SK텔레콤과 STX가 각각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2파전 양상의 하이닉스 인수전이 본격화 됐다.

8일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SK텔레콤(주)와 (주)STX 2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인수전과 관련 시너지가 없다는 는 시장 반응을 의식한 듯 면밀한 검토 및 신중한 판단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SK텔레콤 류영상 글로벌 MNO전략팀장은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SK텔레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추후 면밀한 검토를 통해 인수 추진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TX 역시 철저한 실사 등을 통해 인수에 대한 최종의사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STX 이호남 전략기획실장(상무)도 의향서 접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수는 승산의 문제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잘 파악하고 실사 이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만큼 면밀한 실사를 통해 어떤 입장을 가져갈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파전 양상, 하이닉스 매각 '탄력'

이번 하이닉스 인수는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 이틀을 앞둔 지난 6일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달리 예비 입찰에 재계 유력 업체인 SK텔레콤과 STX가 본격 가세하면서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보다 탄력이 붙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이며 수회의 매각실패 끝에 금번 맞이한 매각 기회를 잘 이끌어나가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M&A인 점을 감안하여 매각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이라며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 자금조달 능력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연내 M&A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매각자문사 5개사와 법률자문사, 회계자문사가 참여하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2곳에 대한 입찰 참여 적격성 여부를 검증하고, 8월말 본입찰을 실시한 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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