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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진보통합, 민노·진보신당 이견차 팽팽 '진통'


민노당 '새 통합진보정당 추진위' vs 진보신당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 이견

[채송무기자]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근본적 입장 차이로 인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7일 민주노동당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 소집을 재요구했다.

강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요구한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가 다각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진전이 없는 점은 아쉽다"며 "진보신당은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 개최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며 조속한 시일 내 대표자 회의가 소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지난 1일 대표단 회의에서 6.26 당대회를 통해 확인한 ▲5.31 합의문 해석의 이견에 대한 확인 ▲새 진보정당에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 ▲당의 민주적 운영방안을 핵심으로 하는 '부속합의서 2'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은 이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신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과 5.31 최종합의문에 동의하는 정당·단체·개인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를 열자는 입장을 정했다.

진보신당은 5.31 합의문 해석의 이견에 대한 확인,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 등 쟁점을 진보진영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에서 논의하면서 지난 6.26 당대회에서 확인한 만만치 않은 당 내 독자파를 설득하려는 모습이지만 민주노동당이 반발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핵심 당직자는 "5.31 합의문 해석의 이견을 확인하자는 말은 곧 재협상을 하자는 것"이라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연석회의 대표자 회의를 열자고 하는데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도 만만치 않은 쟁점이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에 대해 5.31 최종합의문이 동의하는 정당·단체·개인들이 참여하게 돼 있어 국민참여당이 자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 연석회의 집행책임자 회의를 제안했지만, 진보신당이 이를 거부해 양 측은 첫 접촉마저 무산된 상태다.

진보통합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양측의 통합은 시한이 존재한다.

더구나 현재 쟁점을 넘어서도 통합 현실화를 위해서는 지분 논의 등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양 측이 심각한 이견으로 대화의 시작조차 못하면서 진보통합의 현실성에 상당한 의문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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