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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임플란트 등 노인 대상 의료기기 성장세 '가속'


식약청, 국내 의료기기 성장추세 분석결과 발표

[정기수기자]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진입하면서 보청기와 치과용 임플란트, 스텐트 등 노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청기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기기의 제조·수입 및 품목허가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제조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치과용 임플란트가 3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텐트 19.2%, 보청기 15.1% 등의 순이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 9.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2008년 이후 품목허가를 받은 건수는 보청기가 635건, 치과용 임플란트가 720건 등으로 전체 품목허가 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스텐트는 178건이 최근 4년간 허가됐으며,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전체품목 허가 건수는 보청기는 60개 업체가 1천97건을 허가받았으며, 치과용 임플란트는 121개 업체가 1천449건을, 스텐트는 36개 업체가 368건의 허가를 받았다.

아울러 최근에는 기존 제품들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첨단과학 기술을 응용한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와 뼈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코팅된 임플란트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스텐트의 경우 혈관 재협착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파클리탁셀(항암제) 등이 코팅된 '약물방출 스텐트'가 개발돼 공급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고령화시대 의료기기 개발 추세에 맞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신기술 적용 의료기기의 신속한 허가를 위한 전담 도우미 지정, 허가 요건 및 행정적 절차에 대한 선제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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