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상거래 등 인터넷 중심의 사업을 해오던 알리바바 그룹이 추후 모바일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또 앞으로 중국내 모바일 OS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도 시사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3분기 안에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운영체제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각종 애플이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하는 게 아니라 서버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다.
초기 버전은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그룹 산하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이나 소비자 중심의 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 마켓 플레이스 및 타오바오 메일 등과 이 운영체제를 연계함으로써 앱 판매를 촉진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점유율은 노키아의 심비안이 59.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MS의 윈도모바일로 11.8%다. 이어 안드로이드 11.1%, 애플 아이폰 6.1% 순이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1억1천380만 명이다.
한편, 알리바바에 앞서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도 사용자를 위해 모바일 운영체제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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