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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사장 "LCD 어렵다지만 포기는 없다"


"큰 일 맡아 부담, 반도체·LCD 시너지 내겠다"

[김도윤기자] 1일 삼성그룹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총괄사장으로 임명된 권오현 사장이 LCD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오현 사장은 1일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임시총회에서 협회장직을 사임한 뒤 기자와 만나 "LCD가 어렵다고 하는데 포기는 없다"며 "사양산업은 있지만 사양회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사장은 "메모리, 시스템, LCD를 플랫폼으로 잘 만들고 좋은 솔루션으로 제공하면 고객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줄 수 있다"며 "시너지가 잘 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사장은 인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큰 일을 맡아 부담된다"며 "나도 오늘에서야 소식을 들었는데 주말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대답했다.

권오현 사장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권 사장은 "원래 하반기가 좋아야 하는데 미국과 유럽 소비시장이 좋지 않고 신흥시장도 비슷하다"며 "올해는 상저하고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보다 확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며 "8~9월 새학기 이벤트 등 PC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현 사장은 20나노급 D램을 하반기부터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나노급 D램의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묻는 질문에 권오현 사장은 "하반기에 나오는 건 분명하다"며 "구체적으로 몇 월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커밍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피다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피다는 올해 7월 20나노급 D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권오현 사장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질문에는 "시스템반도체도 메모리와 같이 갈 것"이라며 "다만 다른 회사보다는 성장률이 높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권오현 사장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반도체 16라인 양산 시기에 대해선 9월로 못박았다. 또 올해 투자 계획도 이미 밝힌 10조3천억원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권오현 사장은 "회장께서 항상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신다"며 "잘 되고 있어도 위기라고 강조하고 항상 정도경영, 인재발굴에 대해 힘쓰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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