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2번째로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혼탁선거' 주역으로 지목된 원희룡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TV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공세를 막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남경필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원희룡 후보를 돕기 위해 국가권력이 개입하며 계파싸움이 되고 있다고 했는데 근거가 있느냐"고 질문했으며, 홍 후보는 "정치판에서는 사법적 증거처럼 명확한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남 후보는 원희룡 후보에게 "홍 후보가 의원들을 불러서 공천을 미끼로 협박했다고 말했는데 근거가 있느냐"며 직설적으로 질문했으며, 원 후보는 "근거는 있지만 당사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서 말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유승민 후보는 "홍 후보와 원 후보가 각각 말한 공천협박 문제가 사실이라면 정말 심각하다. 서로의 문제에 대해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전당대회 전에 매듭을 지어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과거 발언을 꼬집고 나섰다. 나 후보는"최근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거울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후보는 뽑아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분칠하는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TV토론회에) 나도 화장을 하고 나왔다. 나 후보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스타일리스트 대표는 곤란하다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들에 대한 TV 토론회는 앞으로 30일 MBN(오전 생방송) SBS(오후 생방송), 다음달 2일 OBS(사전녹화) 등 추가로 3개 방송사의 일정이 남겨져 있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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