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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눈에 띈다 했더니… 생활가전 트렌드 확 바뀌었다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에어워셔·로봇청소기 인기

[박웅서기자] 생활가전제품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성능을 구현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을 견인하거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 실제 일부 제품들의 경우 기존 제품의 매출 규모를 이미 역전하기도 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생활가전 구매 성향이 변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기존 뚜껑형보다 스탠드형 제품 구매가 더 증가하는 추세다. 심지어는 양문형 김치냉장고도 등장했다. 또한, 공기청정기는 가습 기능까지 더해진 에어워셔가, 청소기는 자동으로 알아서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는 가습 기능 추가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 제품이 득세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80%에 이를 정도다.

김치냉장고는 뚜껑형과 스탠드형으로 나뉜다. 뚜껑형은 문이 제품 윗면에 덮여 있어 위로 열면 된다. 차가운 공기가 아래쪽에 머무는 성질을 이용한 방식이다.

일반 냉장고와 같은 형태인 스탠드형은 뚜껑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더 비싼 반면 용량이 더 크다.

오리지널 모델인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일반적으로 스탠드형보다 냉장력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보관해도 김치맛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때문에 현재까지도 김치냉장고 판매수량 비중은 아직 뚜껑형이 앞서는 편이다.

반면 매출 규모는 지난해 스탠드형이 뚜껑형을 뛰어넘었다. 김치냉장고 제조사 중 수량과 매출 모두 스탠드형이 우세인 업체도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사용 성향이 변하면서 김치만을 위한 김치냉장고보다는 채소, 야채 등 다양한 식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 냉장고를 찾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수량 및 매출 기준 모두 뚜껑형을 뛰어넘었다"며 "지난해 출시한 양문형 김치냉장고 쿼드는 뚜껑형과 스탠드형의 장점을 결합해 대용량·다용도 활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워셔 역시 공기청정기를 위협하는 새로운 생활가전이다. 에어워셔는 공기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약 12만대 규모를 형성했다.

독일 가전업체 벤타는 물론 LG전자, 위니아만도, 리홈 등 국내업체들이 에어워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제품 명칭 및 구동 방식은 다르지만 삼성전자와 웅진코웨이도 가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에어워셔의 경우 기존 공기청정기보다 간단한 제품 청소 등 관리가 편리하다. 하나의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공기청정 기능과 가습 기능이 에어컨에 기본으로 탑재되기도 한다.

현재 에어워셔는 공기청정기 카테고리에 포함돼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에어워셔가 전년 대비 60~70% 늘어난 20만대까지 성장하며 공기청정기 시장 전체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청소기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2009년 6만5천대에서 2010년 11만대로 성장했다. 올해 예상치는 15~17만대에 이른다.

단,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아직 발전의 여지는 남아있다. 자동 운행능력을 결정하는 인공지능은 로봇청소기의 핵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로봇청소기는 최근 운행능력과 더불어 영상보안 등 부가기능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며 "아직 진공청소기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은 꽤나 가파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구미, CIS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드럼 세탁기와 살균 기능이 특화된 제균기, 침구전용청소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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