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휘고 구부러지는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시장에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 디스플레이에 비해 얇고 가볍고 깨지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또 평소에는 말아서 보다 편하게 휴대하고 사용할 때는 펼쳐서 활용할 수 있다. 또 사각형으로 정형화된 디스플레이 디자인에서도 탈피할 수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디스플레이 기업은 차세대 제품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폴리이미드(PI) 생산을 위해 일본 화학 기업 우베코산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각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며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제일모적 정규하 전무는 "이미 OLED든 LCD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은 매우 가까이 왔다"며 "특히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일본 회사와 기판 재료 준비해서 곧 플렉시블 OLED를 출시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기술이 없어서 시장 형성이 아직 안 되고 있는 분야"라며 "기술만 해결하면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15년 3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2020년에는 3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새로 창출할 애플리케이션 시장 역시 오는 2015년 12억8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가까운 미래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오는 2014년이나 2015년에 TFT-LCD 시장이 포화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플렉시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가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주위에선 내년부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하다고 보기도 하는데 이는 조금 앞서나가는 전망인 것 같다"며 "제품 개발과 대량 생산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제품 개발은 어느 정도 됐지만, AMOLED도 2000년대 중반에 처음 제품이 나왔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린 건 2000년대 후반"이라며 "그래도 최근 들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고, 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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