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훌루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후가 훌루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훌루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현지 시간) 훌루 이사회가 인수 제안을 받고 회사 매각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가 훌루 인수에 관심을 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LA타임스가 한 발 더 나간 소식을 전해줬다. LA타임스는 이날 야후가 최근 인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훌루 측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훌루 이사회는 아직 회사 매각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LA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전했다.
◆콘텐츠 보유 건수 등에서 밀려
지난 2008년 출범한 훌루는 한 때 미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뉴스코퍼레이션, NBC유니버셜 등 대표적인 콘텐츠 회사들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훌루는 최근 들어 넷플릭스를 비롯한 경쟁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 보유 건수 면에서도 넷플릭스에 크게 뒤졌다. 반면 연간 시청료는 훌루가 오히려 넷플릭스에 비해 비싼 편이어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훌루는 지난 해 말 유료 가입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자 최근 들어 매각설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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