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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RIM, 수뇌부 수술하나?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 리서치인모션(RIM)의 경영진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RIM은 이날 오후 주식시장이 마감된 뒤 5월말에 끝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글 안드로이폰과 애플 아이폰에 밀려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IM은 이에 앞서 돈 모리슨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병가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올해말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슨은 2000년 RIM에 합류한 주요 임원 가운데 한 명으로 그동안 국내외 회사 운영을 맡아왔다.

RIM은 또 회사를 떠났던 래리 콘리 전(前) COO가 특별 자문역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복귀 시점과 정확한 역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09년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제품 개발및 생산을 담당했었다.

RIM은 돈 모리슨 외에 세계 제조 및 부품 공급 라인을 책임 지고 있는 림 로완과 제품 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 토스텐 헤인스 등 두 명의 COO를 더 두고 있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RIM의 최근 실적 악화가 짐 바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 두 명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EO) 체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적이 좋을 때는 공동 CEO 체제가 문제될 게 없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위기 국면에서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 스피드 경영을 추진하는 데에도 공동 CEO 체제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16일 오후에 있을 실적발표와 컨퍼런스 콜이 주목되고 있다.

예상대로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공동 CEO 체제의 한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실적발표는 특히 RIM의 첫 태블릿인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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