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박진 의원이 14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시작하면서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15일 오전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사진)이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3선의 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친박계가 내세운 재선의 유승민, 정몽준 계파의 전여옥 의원 등도 이번 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나라당 전당 대회에는 10명 안팎의 후보가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출마 선언하는 남경필 의원은 이른바 당내 소장파 그룹이 지지하고 있어 크게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인물이기도 하다.
소장파 그룹은 지난 달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을 선출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최근까지 당내 '세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따라 남 의원을 당 대표로 이끌 경우 한나라당의 변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예비 후보군 가운데 '정보통'인 권영세 의원은 소장파와 친박계 일부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며, 대구 출신의 유 의원은 친박계를 대표해 나설 예정이다. 전여옥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후보군인 전임 지도부들의 출마는 아직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대중적인 인지도 면에서 가장 높다 할 수 있는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당초 이번 주 안에 출마를 선언하려 했지만 경쟁자들의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아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원희룡 전 사무총장은 출마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친이계와의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으며, 김무성 전 원내대표도 '세 결집'을 더 살핀 다음 후보 등록 마감 직전에 출마를 공식화 할 가능성이 커졌다.
내년 4월 총선까지 불과 10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마지막 지휘자'가 될 당 대표를 향한 경쟁은 지금부터가 됐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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