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15일 새 사업부문 '생명산업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현미경 및 산업용 내시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푸스한국은 최근 브랜드의 전략적 통합과 기업 시너지를 위해 관련 사업권을 인수했다. 그동안 올림푸스의 현미경과 산업용 내시경은 국내에서 총판 형태로 진행돼왔다.
올림푸스한국은 앞으로 올림푸스 현미경 및 산업용 내시경의 국내 공급 및 주문형 검사장비 개발, 마케팅, AS 등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운영하게 된다.
현재 국내 현미경 시장에서 올림푸스는 약 3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약 1천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는 올림푸스를 비롯해 니콘, 라이카 등 광학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번 신사업 진출을 통해 카메라와 의료 내시경으로 이원화됐던 기존 사업구조에서 비즈니스 다각화를 실현했다는 것이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이 외에도 올림푸스홀의 문화사업, 자회사 올림푸스 FN 코리아의 금융서비스 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기존 카메라와 의료 내시경 사업에 시너지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생명산업사업부를 출범시켰다"며 "이번 사업 다각화 실현을 통해 앞으로 한국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적 현지화로 '제2의 본사' 역할
올림푸스한국의 사업 확장은 성공적인 현지화 정책에서 기인한다.
올림푸스한국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을 한국에 재투자하는 외국계 기업의 새로운 현지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본사로부터 재무, 인사권 등의 독립성을 보장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3개의 자회사 역시 운영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 4월 금융서비스 업체 '올림푸스 FN 코리아'를 새로 설립했다. 미오디오 사진 인화 사이트 및 온라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비첸과 고객서비스 전문 업체 올림푸스한국서비스에 이어 3번째다.
올림푸스한국은 사업 다각화를 발판으로 단순 외국계 기업의 한국 법인이 아닌 세계로 진출하는 새로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법인이 또 하나의 본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향후 영상, 의료, 생명산업, 문화사업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영역을 하나로 아우르는 '원 올림푸스'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올림푸스한국은 새로운 사업영역과 토종 자회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가능성 있는 국내 기업의 M&A뿐 아니라 광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틈새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한국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뜻을 밝혔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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