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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하이마트 "2020년 매출 20조 기업으로 도약"


공모자금 전액 부채상환…연 200억 절감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는 14일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91개인 지점수를 2020년까지 400개까지 늘리고 매출액도 20조를 달성할 것"이면서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 대표는 "삼성, LG전자 등 제조업체가 자체 유통망(삼성 리빙프라자, LG 하이프라자)를 통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전자전문점 최초로 매출액 3조원을 넘어섰다"며 "이것은 전국 최다 매장과 최다 제품수, 전문적인 상담원을 보유한 하이마트의 경쟁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마트는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액 외에도 지점당 매출액도 108억원으로 전자랜드(63억원)나 리빙프라자(62억원)에 비해 상당히 높고 매출총이익률도 24.9%로 하이프라자(21.1%), 전자랜드(20.4) 등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

하이마트가 이렇게 국내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삼성, LG 등 주요 전자기기 업체로 부터 대량구매하면서 가격을 낮추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와 거래시 현금 선결제를 통해 할인 폭을 더 늘리고 오픈프라이스제로 지점마다 가격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게 해 싼 가격에 팔도록 유도했다.

국내에서 쌓은 전자기기 유통 노하우를 가지고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그 주변 도시에 50개 이상의 매장을 낼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초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선 대표는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인도, 중국 등도 노려볼 계획"이라면서 "해외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70~80년대 모습과 비슷한 1인당 GDP 1~2천 달러 수준의 동남아 국가들 중 성장 시장을 선점, 하이마트가 보유한 전자제품유통 노하우를 이들 국가에서 펼쳐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모자금은 전액 부채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150%인 부채비율을 공모자금을 통해 90%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순차입금은 2010년 말 기준으로 1조 1천430억원이다. 2008년 1조5천552억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자본총계(1조559억원)보다 높다.

하이마트 김상기 재무부장은 "부채를 상환하면 연간 800억 가량 되는 금융비용을 600억으로 낮출 수 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익과 여유자금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0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진 하이마트는 오는 6월 15일과 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1일과 22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후 6월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5만9천원~6만7천700원이며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2천260만7천712주다.

상장 후 주주구성을 보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31%, 2대 주주인 선종구 회장이 21%, 재무적 투자자가 16.5%, 우리사주조합이 6.8%의 지분을 갖는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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